누구나 참여 가능, 빛을 따라 떠나는여행, 대한민국 등대사진공모전
헤드카피 10선
사진 한 장에 바다의 평화, 역사, 예술을 담을 수 있다면? 그것은 아마 등대를 찍는 순간일 것이다. 해양수산부가 4월 11일부터 5월 16일까지 진행하는 ‘제6회 대한민국 등대 사진 공모전’은 단순한 사진대회를 넘어 등대라는 상징적 공간을 통해 바다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공모전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전국 곳곳에 자리 잡은 등대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사진 한 장에 담아 공식 누리집(등대공모전.com)에 제출하면 된다.
등대는 단순한 항해 표지물이 아니다. 때로는 뱃사람에게 희망의 불빛이었고, 때로는 폭풍 속 생명을 지켜낸 구조의 상징이었으며, 이제는 문화재이자 예술로 다시 태어나는 중이다. 이 공모전은 바로 그러한 등대의 정체성과 예술성을 시민의 시선으로 포착하고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심사는 전문 사진가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여해 작품성, 창의성, 메시지 전달력 등을 기준으로 진행되며, 표절 여부도 철저히 검증된다. 최종 수상작은 6월 11일 발표되며, 수상작은 온·오프라인 전시를 통해 국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대상’ 수상자다. 상금 300만 원은 물론, 7월 2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세계등대의 날’ 기념식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상까지 직접 수여받게 된다. 아름다운 풍경을 찍었을 뿐인데, 국가 기념행사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 아마추어든 전문가든 이 기회를 놓칠 이유는 없다.
공모전이 여섯 번째를 맞이하면서 작품 수준도 높아졌다. 과거 수상작들을 보면, 단순한 풍경 사진이 아니라 빛과 구도, 감정을 포착한 순간의 미학이 녹아 있다. 노을 지는 바다 위, 고요히 선 등대의 실루엣. 파도가 부서지는 찰나, 어둠을 가르는 불빛 하나.
이번 공모는 ‘대한민국 등대’라는 명확한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표현의 방식은 제한이 없다. 드론으로 담아낸 시네마틱한 장면도, 오랜 노출로 빛의 흐름을 그린 추상적 장면도 모두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등대가 주는 울림’이다.
공식 누리집 외에도 ‘등대와 바다’ 누리집(등대와바다.com)에서는 등대 위치 정보, 역사, 촬영 팁 등도 확인 가능하다. 공모전 참여자는 이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신만의 감성적인 시선을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 공모전은 단순한 작품 모집이 아니다. 등대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재해석하고, 우리 세대의 감각으로 재탄생시키는 문화운동이기도 하다.
바다는 늘 같은 자리에 있지만, 등대는 언제나 다른 풍경이 된다. 이번 봄, 당신의 시선으로 ‘등대’를 다시 써보라. 그것은 곧 한 장의 예술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