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끝

2025-04-02     송태한

 

 

겨울의 

 

송강 송태한 

 

 

나에겐 궁핍이 있다

헐벗은 기근과 사시사철 

맨몸에 껴입은 몇 겹의 추위

앞을 모르는 무지가

나의 본바탕이다

내게는 슬픔이 있다

그림자처럼 곁을 지키는

가슴속 빈 둥지

새순처럼 돋아나는 낮과

아린 감각을 견디기 위한

마취제 같은 밤

그러한 몽상의 현실에서

전쟁 치르듯 잠들고 

흑백의 폐허 한가운데서 

관습인 양 깨어난다

아침을 위한 내면의 기도는

말라버린 눈물에서 피어나고

바람 잦아드는 겨울의 끝

다시 오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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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 송태한  시인
시집: 별처럼 눕다(2024), 우레를 찾다(2019)
퍼즐맞추기(2016), 2인시집(1986) 등
연암문학예술상, 한국문학신문 문학상
현.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한국문협 문인저작권옹호위원
현대시인협회, 강동문협 이사, 이치저널 '송강 작가의 시를 그리다' 기획연재

 

송강 작가
갤러리 인사아트 등 개인전 25회
시드니국제교류전 등 단체전 130회, 아트페어 25회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대상, 한국예총 미술대상
한류미술대전. 세계미술대전 우수상
창작미술대전 동상, 구상전, 겸재미술대전 특선 등
현. KDA한국도슨트협회부회장/ 세계아트페어협회 부회장
서울한강비엔날레, 국제현대예술협회, G아트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