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물산업클러스터와 NSF의 PFAS 시험 협력, 물산업에 새 지평 열다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수도기자재 기업들에게 필수적인 인증을 국내에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글로벌 인증기관인 미국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와 과불화화합물(PFAS) 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내 기업들은 미국 현지로 갈 필요 없이 국내에서 PFAS 인증시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식은 10월 29일 대구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서 열렸다. 양 기관의 협력은 2029년부터 미국 환경청(EPA)의 규제로 인해 수도기자재에 대한 PFAS 용출시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루어졌으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시험 수요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PFAS는 환경과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져 각국에서 사용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 환경청은 올해 4월 식수 내 PFAS 허용 기준을 발표하면서 PFAS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PFAS 시험 방법 공유, 시험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 시험과 관련된 기술적·행정적 지원 등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또한, 이번 협약을 통해 NSF 인증을 필요로 하는 한국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데 필수적인 PFAS 인증 시험을 국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시간과 비용 절감뿐 아니라 미국 시장 진출의 문턱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의 이제원 단장은 “미국 NSF와의 이번 협력은 물산업 분야의 글로벌 기준을 국내에서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인증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물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인검증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