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

분리수거

송강 송태한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려 겸사겸사 

차내 쓰레기 처리하듯 어수선한

나의 감정 떨쳐 낼 수 있다면

우울은 한 묶음씩 때마다 접어두거나

가위로 오려낸 뒤에 종이류에 담고

슬픔은 빛살 반짝일 때마다 쇼핑백에 

넣어 플라스틱 페트병류에

속눈썹 타고 떨어지는 눈물은 입가로 

모아 삼키다가 잔반 쟁반에 얹고

봄날의 아린 기억은 동영상 시간대별로

USB에 담아 자잘하게 조각으로 삭제하고

가슴속 굴러다니는 깡통 소리 요란한

분노와 억울함은 캔과 고철류에 

공황장애 같은 답답함은 수돗물에

적신 뒤 눈송이처럼 뭉쳐서

일반쓰레기통에 휙휙 내던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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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 송태한 

시집: 『별처럼 눕다(2024)』, 『우레를 찾다(2019)』, 『퍼즐 맞추기(2016)』, 『2인 시집(1983)』 등,

연암문학예술상, 한국문학신문 문학상, 시와표현 기획시선 공모 당선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한국문협 문인저작권옹호위원,  강동문협 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치저널, 구민신문에 "송강 작가의 시를 그리다" 기획 연재 중

서양화가(예명 송강)

개인전 22회, 단체전 128회

KDA한국도슨트협회ㆍ세계아트페어협회 부회장, 오리엔트예술그룹 부회장,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 자문위원, 한류미술대전 추천작가

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 대상, 한국예총 미술대상, 국제미술대전 용산구청장상,

신동아미술대전 최우수상, 평화미술대전한류미술대전ㆍ신동아미술대전 우수상,

구상전ㆍ겸재미술대전 특선 등 수상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