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20 - 삶

2024-06-03     허주

 

오는 곳을 아는가

구름이

가는 곳을 아는가

오는 곳도 모르고

가는 곳도 모르고

삶은 꿈처럼

화살 같이 지나간다

 

눈 깜짝할 사이에

세월은

저만큼

사라져 가고

그리움도

한 순간이고

미움도

한 순간이어라

 

나의 삶 가는 곳을

어디서나 알까

종착역 오는 곳을

어느 때쯤 알까

 

눈 뜨고 있을 때

깨우침 얻어라

숨 쉬고 있을 때

감사함 알아라

 

모든 것도

한 때요

그 어떤 것도

한 순간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