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7

말없이 기다려주는 사람은 언제나 아름답다

2020-12-07     허주

 

 

이미지제공 - 박미애 사진가

 

 

 

기다림 7 / 허주

 

 

산 위에서 기다리면

우리 함께

내려올 수 있고

 

강가에서 기다리면

다 같이

건널 수 있다

 

식탁에서 기다리면

우리 같이

먹을 수 있고

 

외로운 노래도

기다리면

다 함께 부를 수 있다

 

같이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참고 기다리는 마음이다

 

말없이 기다려주는 사람은

언제나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