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4 - 그리움으로
2024-01-15 허주
어디쯤 왔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지만,
온 길 모르듯
갈 길도 모른다
힘을 다하여
삶을 사랑했을까
마음을 다하여
오늘을 사랑 했을까
지금까지
무얼하고 살았을까
후회는 또
왜 이렇게 많을까
그리움을 다하여
붙잡고 싶었던
그러한 사랑의 순간도
사랑을 다하여
매달리고 싶었던
그 욕망의 시간도
중년의 가을 앞에서면
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만 떠오른다
그래 이제는 어디로
흘러서 갈 것인가를
걱정하지 말자
아쉬움도 미련도
앨범속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중년에 맞이하는
가을 앞에서는
그저 오늘이 있어
내일이 아름다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