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저편 속으로

2023-11-10     이승해

 

 

 

자유로운 영혼으로

새가 되어 살고 싶었던

그 남자는

 

산이 좋아 산사나이로

살다가 차거운 빙벽 위에서

마지막 희망까지 놓아버리고

 

정지된 시간 속에

멈춰버린 기억들로 남기고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갔네

 

사랑했던 사람들과 추억만

기억한 채 홀로 건너지 못할

강을 건너고 말았네

 

그 무엇을 놓아주길 그리도

고달프고 힘들었나

결국 산이 좋아 산품에 안긴

슬픈 영혼

 

가신 기억 저편 세상에서는

엄마품처럼 양지바른

곳이길 바랍니다

 

사랑했던 슬픈 사람아 .